동탄학교폭력, 학교폭력 이력 지원자 패싱 현실화
카이스트, 학폭 감점 대상 12명 전원 탈락.
지난 1월 22일 발표된 뉴스입니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교폭력 이력으로 감점을 받은 지원자 12명이 한 명도 예외 없이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카이스트만이 아닙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2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1명이 같은 이유로 떨어졌습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아예 학폭 조치 4호 이상 기재 학생의 지원 자체를 막아버렸습니다. 서울 주요 11개 대학에서는 학폭 이력 지원자 151명 중 150명이 불합격했습니다.
합격률 0.7%입니다. 9개 거점 국립대에서는 162명 전원이 탈락했습니다. 합격자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저희는 작년부터 "학폭 걸리면 대학 못 간다"는 경고를 계속 해왔습니다. 여러분들에게 협박처럼 들렸을 수 있던 그 말이, 정말 현실이 됐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례는 더 많아질 겁니다. 좋은 대학일수록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동탄학교폭력 이력을 잡아낼 거고요.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아이가 학폭을 저질렀다면, 지금 위기 입니다.
"재수하면 되지 않나요?"
"올해는 포기하고 내년에 다시 지원하면 되지 않나요?"
학폭 기록은 재수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2024년 3월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 보존 기간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사회봉사(4호), 특별교육이수(5호) 처분은 2년 간 기록이 남습니다.
출석정지(6호), 학급교체(7호), 전학(8호) 처분을 받으면 졸업 후 4년간 학생부에 기록이 남습니다. 삼수를 해도, 사수를 해도 기록은 그대로입니다.
"기록을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가요?"
삭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졸업 직전 심의를 통해 삭제할 수 있는 조항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2024년부터 삭제 기준이 강화됐습니다.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삭제가 어려워졌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기록 삭제에 흔쾌히 동의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8호(전학) 처분은 졸업 직전 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며 9호(퇴학)는 영구 보존입니다. 평생 따라다니는 거죠.
'삭제해서 없던 일로 만드는 것',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4호 이상 처분을 받지 않아야만 합니다.
모든 징계가 기록되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말씀드립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다고 해서 전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것은 아닙니다.
조치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동탄학교폭력 조치는 1호부터 9호까지 있습니다.
1호는 서면사과, 2호는 접촉 금지, 3호는 학교에서의 봉사, 4호는 사회봉사, 5호는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 6호는 출석정지, 7호는 학급교체, 8호는 전학, 9호는 퇴학입니다.
이 중 생기부에 기재되는 것은 4호 이상입니다. 1호, 2호, 3호 처분을 받으면 생기부에 남지 않습니다. 대학에서도 알 수 없습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반드시 4호 미만의 처분을 받아야 합니다.
같은 행위를 했더라도 4호를 받느냐, 3호를 받느냐에 따라 인생이 갈립니다. 3호면 기록이 남지 않고, 4호면 대학 입시에서 치명적인 불이익을 받습니다.
이 경계에 서 있다면 어떻게든 4호 미만으로 내려야 합니다.
문제는 예측이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 아이는 때린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있었을 뿐인데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직접 가해한 게 아니라 옆에서 웃기만 했다, 말리지 않았을 뿐이다, 단톡방에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설마 큰 처분을 받겠냐고 생각합니다.
위험한 생각입니다.
동탄학교폭력 심의 기준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같은 행위에 3호를 주고, 어떤 학교는 5호를 줍니다.
심의위원 구성에 따라, 피해자 측 진술에 따라, 학교 분위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전문가도 결과 예측은 쉽게하지 못합니다.
또 처벌 수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서 심의위원회도 점점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3호였을 행위가 지금은 4호, 5호로 나옵니다.
실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집단 따돌림에 '가담'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직접 욕을 하거나 때린 건 아닙니다.
단톡방에서 피해 학생을 비웃는 대화에 참여했고, 점심시간에 함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주도한 것도 아닌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결과는 4호 사회봉사 처분이었습니다. 학생부에 기재됐습니다. 이 학생의 입시는 어떻게 됐을까요? 올해 뉴스가 답을 말해줍니다.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면, 지금 바로 움직이세요
동탄학교폭력은 시간 싸움입니다. 심의 날짜는 정해져 있고, 그 전에 의견서를 제출해야 하고, 증거도 정리해야 합니다.
심의위원회에서 한 번 결정이 나면 뒤집기 어렵습니다.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으로 다툴 수는 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결과도 불확실합니다.
심의 전에 제대로 준비해서 3호 이하의 처분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면 즉시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어떤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지, 의견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심의위원회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 이걸 혼자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의 잘못만 볼까요?
아닙니다. 부모님의 태도와 교육 철학도 고려합니다.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까다로운 싸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