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이 처음 던진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과로라면, 무엇으로 보여줄 건가요?” 의뢰인은 물류센터 출고 라인의 책임자로 근무하던 중, 대형 프로모션 기간에 작업량이 폭증하면서 낮·야간 교대 공백을 메우는 형태로 근무가 누적되었습니다. 이후 업무 중 갑작스러운 언어장애와 편측 마비 증상이 나타나 뇌출혈로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산재 신청의 관건은 ‘시간표’가 아니라, 업무가 실제로 어느 수준으로 과중했는지 객관 자료로 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몇 시간을 일했는지”보다, “평상시 대비 업무량이 어떻게 급증했는지”가 승부였습니다.
뇌심혈관계는 만성 누적과 단기간 급격한 부담 증가 중 어느 축이든 성립할 수 있어, 사건에 맞는 축을 먼저 선택해야 했습니다.
도아는 출퇴근 기록 대신 ‘업무산출물’과 ‘교대 운영의 붕괴’ 흔적을 중심으로 과중도를 설계했습니다.
✅ 업무량 폭증을 숫자로 고정: 출고 처리 건수, 스캔 로그, 작업지시서 발행량, 반품·재출고 처리 내역을 모아 ‘업무량 급증’이 일시적 체감이 아니라 수치라는 점을 만들었습니다.
✅ 교대 공백의 연속성을 입증: 교대표, 대체근무 요청 메시지, 인력 투입 계획 변경 문서로 ‘연속 근무 + 휴식 부족’ 구조를 보여줬습니다.
✅ 의학적 연결을 시간순으로 배치: 발병 전 과로 구간과 증상 발현, 응급치료 기록을 같은 타임라인에 올려 “업무 부담 → 발병 위험 상승” 흐름이 끊기지 않게 구성했습니다.

뇌출혈이 업무상질병으로 인정되어 산재 승인(요양급여 및 휴업급여 지급 근거 확보)
공단은 단순히 “아팠다”가 아니라, 발병 직전의 업무 부담이 평소와 비교해 현저히 높았는지, 그리고 그 부담이 의료 경과와 합리적으로 연결되는지를 종합해 판단했습니다. 이 사건은 출고·처리 로그와 교대 운영 자료가 서로 맞물리면서 과중이 객관화되었고, 발병 시점과 업무 급증 구간이 설득력 있게 정리되어 업무상질병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치료와 생계에 필요한 급여 체계를 확보하며, 이후 회복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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